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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프로스윙분석

존델리 아이언 정면



ADDRESS
 
존 델리는 그립부터 특이한 모양으로 스윙에 임하고 있다. 왼손은 최대한 감아쥐어 손등마디가 거의 보이는 strong그립, 즉 훅형그립을 취하고 있다. 콜린 몽고메리, 프레드 커플스, 로라 데이비스 등 세계적인 프로들도 훅형그립을 취한다. 셋업자세에서는 부드러운 백스윙을 위해 우측에 체중을 많이 실어주고 볼의 위치도 가능하면 몸 중앙에 둔다는 것이다.
 
TAKE AWAY

 
첫째, 발목을 오픈시켜 꺾음으로서 오버 스윙을 하고 둘째, 업라이트형 백스윙을 하고, 셋째, 왼발 뒤꿈치를 들어주어 체중을 완전히 오른발로 실어준다는 것, 넷째, 장타들이란 점이다. 문제는 오른손 그립인데, 존 델리는 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즉 검지를 구부리지 않고 길게 늘어뜨려 그립 밑 부분을 받쳐주고 엄지는 중지 위에 올려놓는 것이다. 이런 모양은 임팩트 순간 길게 늘어뜨린 검지를 통해 강하게 릴리스 해주어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더욱 빠르게 유도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BACK SWING
 
백스윙의 궤도로서 처음 하프 백스윙까지는 플래트하게 하다가 나머지 톱까지는 업라이트 형으로 바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 때의 톱 모양은 왼쪽 어깨가 다운되어 턱 밑으로 들어가 어드레스때 오른쪽 어깨가 있던 위치까지 회전되고 오른쪽 팔꿈치와 어깨는 상대적으로 돌려 클럽과 양 어깨라인이 서로 평행이 되고 두 팔과 손은 X자를 그리게 된다. 이처럼 누구도 흉내내기 힘든 존 댈리만의 특이한 백스윙을 구사하고 있는 데는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먼저 백스윙이 플래트하게 가는 이유는 충분한 어깨 회전을 하기 위함이다. 바로 업라이트하게 되면, 어깨의 회전보다 팔의 회전이 많기 때문에 플래트하게 회전해 주는 것이다. 다음엔 업라이트로 바뀌게 되는데, 이는 팔의 회전을 많이 해주기 위함으로써 전체적으로 어깨의 회전과 팔의 회전을 최대로 해주겠다는 의도이다. 만일 아마추어들이 이런 백스윙을 흉내내다보면 히프가 앞으로 전진되면서 상체가 들리게 되지만, 존 델리는 단단한 하체로 히프를 받쳐주고, 유연한 허리의 관절을 이용해 상체를 회전시켜줌으로서 가능한 스윙이다.
 
TOP OF THE SWING
 
먼저 장타를 내는데 기본적인 요건으로 빠른 클럽헤드스피드가 필요하겠다. 헤드스피드란 볼 앞부터 임팩트까지 클럽헤드가 지나가면서 발생되는 스피드인데, 이렇게 빠른 클럽헤드스피드를 내기 위해서는 먼저 아크가 큰 백스윙을 필요로 한다. 바로 다운스윙에 쓰일 근육들을 늘려주어서 근육의 탄성을 이용하는 동작으로 클럽과 팔, 어깨, 히프, 무릎 순으로 중심 축인 척추를 중심으로 회전하게 되는데, 서로의 각도차가 있어야 겠다. 즉 무릎 15도, 히프의 회전은 30-45도 정도, 어깨의 회전은 90-100도 정도 회전하게 되는데, 보통 장타를 내는 세계적인 프로들도 지면과 평행인 정도의 백스윙아크를 내는데 반해 존 델리는 클럽이 지면과 거의 수직인 상태까지 회전해줌으로서 대단한 근육탄성을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DOWN SWING
 
다운스윙은 들렸던 왼발 뒤꿈치를 지면에 닿게 함으로써 시작되는데, 동시에 무릎도 어드레스 때의 위치까지 돌아오게 된다. 이때까지 크럽과 상체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무게중심만 낮게 움츠리게 된다. 물론 히프의 위치도 어드레스 때와 같이 발뒤꿈치 뒤에 남아있어 허벅지와 배 사이에 생기는 각도를 유지시켜 오른팔 팔꿈치가 인사이드로 내려올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전체적인 백스윙과 다운스윙 시 손이 지나가는 궤도 모양이 전통적인 스윙을 하게 되면 초생달 모양이지만, 존 델리의 경우 그 모양의 두께가 거의 반달 모양을 하고 있다. 바로 여기에도 파워가 있는 것이다. 즉 백스윙 시에 큰 아크를 그려주기 위해 어깨와 곧은 왼팔을 최대한 낮고 멀리 보내주고 다운스윙시 회전과 함께 몸쪽으로 낮게 끌어달겨 친다는 것이다.
 
IMPACT
 
다운스윙으로 극대화된 근육의 탄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마치 고무밴드가 꼬인 몸통을 더 꼬와주는 듯한 동작으로 지면에서 가장 가까운 골격인 하체부터 리드해 주어야 겠다. 이와같은 다운 스윙을 통해 레이트 히팅, 즉 코킹이 된 팔과 클럽의 각이 임팩트 존인 오른쪽 다리 라인에 올 때까지 코킹을 유지해 주고, 손이 왼쪽 다리 위치에 오는 동안 릴리스(코킹이 펴져 어드레스 때와 같은 모양을 만들어 타격하는 과정)되어 히팅이 되어야 최대의 클럽헤드 스피드를 내고 장타가 나오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여건들을 갖추고 스윙을 하는 사람이 존 델리인 것이다.
 
FOLLOW THROW
 
세계 최고의 장타를 자랑하는 존 델리는 대부분의 골퍼들이 흉내낼 수도 없고 흉내내서도 안되는 자신의 체형에 맞는 스윙을 개발함으로서 많은 갤러리들을 몰고 다닌다. 필자 또한 골퍼를 지도하는 지도자로서 각자의 체형에 맞는 스윙을 개발시키고 그렇게 하도록 유도하지만, 존 델리의 스윙을 모델로 삼지는 않는다. 과거 미국에서 인스트럭터 활동을 했을 때에 존 델리와 대화할 기회가 있어 두 가지의 질문을 할 기회가 잇었다. 하나는 스윙을 작게 할 의도는 없는가. 또 오버스윙을 했을 때에 헤드가 보이는가 하는 것이었는데, 대답은 간단히 NO. 장타를 내기 위해 오버스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체형에 맞는 스윙을 하다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거짓말 같았지만 절대 클럽헤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대답이었다.
 
FINISH
 
마무리 동작은 여느 선수들과 다를게 없다. 즉 스트롱그립을 했을 때에 지면과 평행한 피니쉬가 되면서 체중은 거의 왼발로 옮겨졌다. 오른발은 지면과 수직상태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