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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펀드

투자성향을 알고 투자해야 수익률이 좋다.

[펀드투자 ABC] 투자성향 알아야 수익률도 ‘쑥쑥’



출처: [펀드투자 ABC] 투자성향 알아야 수익률도 ‘쑥쑥’
이코노믹리뷰|기사입력 2008-01-30 21:57 |최종수정2008-01-30 22:03


□ Step 1 투자스타일 파악하기 □

펀드투자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는 일이다. 값비싼 고급 옷이나 최신 유행하는 옷이라고 해서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

큰 폭의 손해 위험을 무릅쓰고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인지, 무슨 일이 있어도 원금만은 지키겠다는 생각으로 안정적으로 투자할 것인지는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투자 전문가들은 자신의 성향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본 후에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할 것을 권하고 있다.

손실에 대한 위험을 어느 정도까지 감수할 것인가에 따라 투자스타일은 달라진다. 크게는 보수안정형과 적극공격형의 두 유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 보수안정형 : 원금은 절대 지키겠다고 생각하거나 약간의 손실 위험만을 감수하려는 투자유형이다. 후자의 경우는 은행 정기예금+α의 수익을 기대하는 경우이다.

원금 보존을 추구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채권형펀드나 ELS(원금보존추구형) 등이 추천된다. 손실 위험이 비교적 낮은 펀드로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로 수익을 내는 차익거래형펀드나 평소에는 채권이지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채권형펀드 등이 주 추천 종목.

■ 적극공격형 : 이와는 반대로 기대수익을 높이기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유형도 있다. 이런 유형의 투자자들은 원금 손실에도 관대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

국민은행 압구정지점의 신동일 PB는 원금손실을 다소 감당하면서도 30% 이상의 수익률을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공격형에 속한다고 보았다.

이런 유형의 투자자들은 대개 우량주펀드나 가치주펀드, 배당주펀드 등 고수익을 목표로 하는 펀드를 선택한다.

보다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중소형주펀드, 고성장주펀드, 벤처펀드, 엔터테인먼트펀드 등 잘되면 대박이지만 잘못되면 쪽박인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양 극단의 사이에는 시장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중립형 투자도 있다. 주식시장이 상승하면 그만큼의 수익을, 하락하면 그만큼의 손해를 보겠다는 유형이다.

이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펀드로 소개되는 것이 인덱스펀드나 ETF 같은 것들이다.

기존의 금융상품들을 살펴보고 내가 현재 얼마만큼의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와 관련해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박승안 PB는 “개인의 재정적인 상황과 금융시장상황을 고려하여 투자스타일을 조금씩 조정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고 귀띔했다.

□ Step 2 목표수익률 정하기 □

최근의 주가급락에 따른 손실의 원인을 과욕에서 찾는 전문가들이 있다. 자신의 투자스타일을 파악했다면 목표수익률의 범위 역시 그 안에서 정해야 한다.

원금 손실은 절대 감내하지 못하는 스타일임에도 지나치게 큰 목표수익률을 설정하는 것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것과 같다.

씨티은행 방배남지점 정헌주 PB는 “감내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과 심리적 여유 등을 고려해 나에게 맞는 수익률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박승안 PB 역시 “자신의 투자스타일을 고려해 목표수익률을 설정하되 개인의 재정적 상황과 시장상황을 고려해 약간의 조정을 가하면 된다” 고 일러준다.

예를 들어, 차이나펀드의 경우 2007년 가입고객이 30∼40%에서 이익실현 환매를 했다면 큰 손실을 방지할 수 있었다는 게 신동일 PB의 설명이다.

이처럼 과욕을 부리다 손해 보는 일을 피하려면 자신의 투자스타일에 맞게, 그리고 자신의 재정적 상황에 맞게 목표수익률을 정해야 한다.

□ Step 3 투자설명서 살펴보기 □

실전투자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펀드의 자기소개서라 할 수 있는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투자자들 중에는 “너무 두꺼워요” 혹은 “전문용어가 너무 많아서 봐도 모르겠어요” 라는 말을 하며 투자설명서를 등한시하는 사례가 있다.

이런 투자자들은 결국 은행창구에서 추천하는 상품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같은 부류의 펀드상품이라 할지라도 운용스타일이나 운용방식 등에 있어 펀드 마다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그 특성들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투자설명서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판매사에서 투자설명서를 주지 않거나 설명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투자설명서 제공 및 설명을 당당하게 요구해야 한다.

투자설명서는 자산운용사나 증권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다운로드해서 확인할 수 있다.

투자설명서는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펀드 투자를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이 정리돼 있는 ‘투자신탁의 기본정보’, 보다 자세한 투자전략과 위험 등을 소개하는 ‘투자신탁의 상세정보’, 펀드관련 회사의 정보를 담은 ‘자산운용회사 및 투자신탁의 관계인에 관한 사항’, 투자자의 권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수익자 권리 및 공시에 관한 사항’ 등이 그것.

가장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은 ‘투자신탁의 기본정보’에 대개 수록돼 있으므로 이 부분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수탁액 추이를 나타낸 표와 투자실적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수탁액 추이를 통해 펀드의 규모가 커지고 있는지 작아지고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수탁액이 줄어든다는 말은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고 있다는 말이 되므로 투자하기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 반대로 수탁액이 늘어나는 것은 긍정적으로 판단할 만하다.

펀드 수익률은 연도별, 기간별로 정리돼 있다. 이러한 투자실적은 보통 코스피지수나 채권지수 등의 지수와의 비교를 통해 알 수 있다. 장기적으로 앞의 비교지수보다 성과가 우수한 펀드가 좋은 펀드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40∼50페이지에 달하는 투자설명서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다음의 4가지만이라도 꼭 짚고 넘어가길 권한다. 첫째 운용 스타일이나 운용방식, 둘째 수수료율 체계, 셋째 기준가 적용 방식, 넷째 환매 체결일수 등이다.

이 밖에도 환매수수료 기간을 눈여겨봐야 한다.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펀드에 가입했다가 환매할 경우 수익금의 대부분을 환매수수료로 물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신한은행 올림픽선수촌 한상언 PB는 “최소한 환매수수료 기간은 넘긴 후 환매하는 것이 유리하며, 펀드를 선택할 때 처음부터 환매조건을 확인한 후 계획을 세워 가입하거나 환매수수료가 없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박승안 PB는 투자설명서의 모든 내용을 일일이 파악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그럴 경우 약 2페이지 분량의 요약본을 참조하라고 말한다.

이 요약본은 말 그대로 투자 시 중요한 부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는 자료이다.

요약본에는 투자신탁 개요, 투자정보, 매입 및 환매 관련 정보 등의 내용이 수록돼 있다. 따라서 요약본을 꼼꼼히 살펴보고 추가적으로 궁금한 내용은 원문을 확인해보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게 그의 말.

□ Step 4 해외펀드 환헤지 결정하기 □

해외펀드는 역내펀드(On-Shore Fund)와 역외펀드(Off-Shore Fund)로 나뉜다. 역내펀드는 국내운용사들이 운용하는 해외펀드를 말하며, 역외펀드는 해외에서 운용하는 펀드를 국내에서 판매만 하는 펀드이다.

환헤지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원화로 투자하는 역내펀드를 선택할 경우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문제는 역외펀드를 선택할 경우인데,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을 고려해 투자원금의 0.5% 정도의 비용으로 1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것이 보통. 1년이 지나면 별도로 연장해야 한다.

환헤지는 한마디로 선물환 매도를 해서 나중에 받을 달러 값을 미리 정해놓는 것이다.

국내의 경우 금융감독원의 집계 결과 역외펀드 가입자 중 58%가 환헤지를 신청하고 있어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의 헤지비율(10% 내외)에 비해 굉장히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원화가 투자 국가의 해당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일 경우 환헤지가 오히려 투자이익을 감소시킬 수 있다. 반대로 원화에 비해 금리가 낮은 국가에 투자하면 헤지 수익이 발생한다.

이처럼 환헤지는 환율변동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성을 강화할 수는 있지만 환율에 따른 추가수익이 발생할 경우 이를 포기해야 하는 단점도 있다.

또한, 헤지비용은 환율의 등락과 상관없이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의한 추가수익을 얻지 못한다면 이중의 손해를 보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공격적 투자자라면 “환헤지를 하지 않고 펀드의 수익에 추가적으로 환차익까지 노려볼 수 있다”는 박승안 PB의 말을 참고해보면 좋을 듯.

정헌주 PB는 환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환헤지가 반드시 바람직하지만은 않다”고 지적하면서도, “큰 폭의 환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환헤지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환헤지는 시장에 따라 환율의 변동 폭이나 변동 방향에 따라 선별적으로 하는 편이 낫다는 말.

지난해에는 원화가 투자지역 대부분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환헤지 효과를 거의 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