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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의 달인/품위유지

[펌] 삼성과 효성의 그 애증의 관계

삼성과 효성의 그 애증의 관계


[출처: 매일경제 ==> http://kr.blog.yahoo.com/gaksitar/7143  새노야 ]

지난해 창립 40돌을 맞은 효성이 올해 들어 뒤늦게 지난 역사를 담은 사사책자를 내놓으면서 오너 일가와 회사 발자취에 관한 다양한 뒷얘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낸 802쪽 분량의 효성 40년사에는 뒷얘기 코너로 마련한 “효성,길라잡이를 만나다”의 첫 주제로 창업주인 만우 조홍제(84년 별세)회장이 삼성 이병철 선대회장과 결별한 사연을 실었다.

사연은 이렇다.

조 회장은 1948년 이 회장과 의기 투합해 자본금 1천만원을 내고, 삼성물산공사를 만들어 회사를 키웠다. 제일제당과 제일모직까지 탄생한 내력이다. 그러나 이후 이 회장이 조 회장과 동업 청산을 요구하면서 지분정리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게 됐으며, 결국 조 회장은 당시 부실기업으로 은행관리를 받던 한국타이어와 한국나일론에 삼성이 갖고 있던 주식 3분의 1가량만 받고 결별했다는 것이다.

책자는 여기에 “삼성 역시 동업자와의 의리를 배신한 아픈 과거가 있다. 이병철 선대 회장과 조홍제 회장과의 만남과 이별”이라는 내용의 1999년 10월 모 주간지 기사를 옮겨놨다. 또 지난해 5우러 조 회장의 일화집 “늦되고 어리석을지라도”를 인용하면서 조 회장이 결별 결단을 두고

“내가 70년을 살아오는 동안에 내리지 않으면 안되는 수 많은 결단 중에 가장 현명한 결단이었다. 때로는 버리는 것이 얻는 것이요, 버리지 않는 것이 곧 잃는 것이다”라는 역설적인 교훈은 내 후배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고 소회를 밝힌 것도 실었다.

기사출처/한겨레(연합뉴스)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이 남긴 유언♦

“후덕함, 실력배양, 치밀함.”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이 생전에 조석래 현 효성회장을 비롯해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조욱래 동성개발 회장 등 3남에게 각각 주문한 내용이다. 고 조홍제 회장은 조석래 회장에게 “숭덕광업(崇德廣業).덕을 높이고 입을 넓혀라), 조양래 회장에게는 ”자강불식(自强不息.쉬지말고 노력하라), 조욱래 회장에겐 “유비무환(有備無患.항상 재난에 대비해 근심을 없애라)을 휘호로 남겼다. 물려준 글귀 모두 2세들의 성격과 기질을 파악한 뒤 던진 메시지라는 점이 재미있으면서도 의미심장하다.

이처럼 효성 오너일가에 대한 깊숙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효성그룹 이야기를 담고 있는 효성그룹 사사(社史)가 지난 18일 발간됐다.

“효성 40년사”는 지난해 창립 40주년을 맞았던 효성이 창립 40주년 기녑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것이다. 다른 기업 사사가 홍보관점이어서 화려함을 추구한 반면 효성 40년사는 사실적이고 역사적인 가치를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효성, 길라잡이를 만나다”는 제목으로 마련한 뒷얘기 코너의 첫 장은 창업주인 만우(晩佑)조홍제 회장(84년 별세)이 어떻게 삼성 이병철 선대 회장과 결별했는지에 대한 사연을 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84년 소싯적부터 알고 지내오던 이 회장 요청으로 자본금 1000만원을 내고 삼성물산공사를 설립해 동업 관계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지난 53년과 54년 잇달아 제일제당과 제일모직을 설립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키웠다. 그러나 58년 이 회장이 조 회장에게 갑작스레 동업 청산을 요구하면서 갈등을 겪게 됐다.

기사출처/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