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olf/프로의 비밀병기

최경주의 비밀병기 - 퍼터그립(Super Stork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최경주의 신무기… “이렇게 무지막지한 퍼터 그립 보셨나요?”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07-10 08:42    <= 많이 사랑해 주세요...
 
최경주의 AT&T내셔널 우승에는 이 대회에 처음 들고 나온 ‘신(新)무기’가 한몫을 했다. 바로 수퍼 스트로크(Super Stroke·사진)라는 이름의 퍼터 그립(putter grip)으로 두께가 보통 그립의 2배가 넘는 1.67인치(4.24㎝)나 된다.

캘러웨이 제품인 오디세이 트라이 핫(Odyssey Tri Hot 2) 퍼터에 수퍼 스트로크 그립을 끼워 이번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퍼팅 2위(홀 평균 1.679개)를 차지했다. 그는 약점으로 꼽히는 퍼팅에서 지난 시즌 132위(홀당 1.8개), 올 시즌(이번 대회 전까지) 65위(홀당 1.8개)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작년 TV 광고를 보고 구입한 이 그립을 연습 때만 사용해왔다. “내게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너무 투박하고 커서 공식 대회에 들고 나가는 게 꺼려졌다”는 게 그 이유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 때는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성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신이 없었지만 느낌이 좋아 용기를 냈다”는 것이다. 최경주는 “두꺼운 그립은 손목이 꺾이지 않고 어깨만 사용하게 돼 볼을 잘 굴릴 수 있다. 이번에 기대 이상으로 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최경주는 작년 10월 크라이슬러챔피언십에서 우승할 때는 나이키에서 만든 SQ SUMO²라는 사각형 헤드 드라이버를 들고 나와 비거리와 정확도에서 효과를 봤다. 이번 대회에서도 같은 드라이브를 사용한 최경주는 드라이버샷 정확도 7위(72.73%), 드라이브샷 거리 15위(평균 308.8야드)에 올랐다.

[홍헌표 기자 bowler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