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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f/골프이야기

3일차: 클럽을 나에게 맞추도록 하자.

3 Day. 클럽을 나에게 맞추도록 하자


보통 골프의 왕도는 스윙이라고 한다. 결과만으로 따지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완성도가 높은 스윙을 하기 위해선 반드시 자신의 체형과 스윙에 맞는 클럽 사용이 필요하다. 스윙과 클럽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골퍼들이 많다. 또한 유명 프로들이 사용해서 드라이버 샷이, 아이언 샷이 더 정교해 졌다고 하여 그 클럽을 구매했다고 마음을 놓고 있는 골퍼들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한 발상은 오늘로써 끝이다. 그들도 클럽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클럽을 맞추고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예전처럼 무조건 브랜드만 보고 클럽을 구입하는 시대는 지났다. 예전에 클럽 선택의 기준이 브랜드였다면 이제는 나에게 맞는 클럽인가가 클럽 선택의 기준이 됐다. 클럽피팅&맞춤클럽이라는 새로운 시장이 왜 탄생했겠는가? 새로 구매한 클럽이 내게 맞지 않는다며 불평불만 하지말고, 또 다시 새로운 클럽으로 바꿀 생각만 하지말고 이번 겨울을 이용해 클럽이 나의 구질과 스윙 스타일에 맞는지 그것부터 따져보자. 기성복을 구입해서 자신의 체형에 맞춰 입듯이 골프클럽 역시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새로운 것은 언제고 다시 나에게 맞춰야 할 것들이다. 이미 구입해 뒀거나 사용 중인 클럽이라도 자신의 체형, 스윙 스타일에 맞는지 테스트를 받고 필요하다면 피팅을 해서 사용하면 될 일이다.
우리나라 주말골퍼들의 평균 클럽 사용 사이클이 드라이버 1년, 단조 아이언 2년, 주조 아이언 3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골프 선진국에 비해 2∼3배나 짧은 주기다. 드라이버의 경우 각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관계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드라이버는 3년을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만큼 관리하기 나름이라고 한다. 클럽에다 왜 자신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나. 골프를 하는 주체는 나다. 이러한 개념은 골프에서 클럽을 골퍼에게 맞추는 ‘피팅’이다.
피팅은 다시 1차 피팅과 2차 피팅으로 구분되는데 1차 피팅은 개인의 신체적 특징(구력, 핸디캡, 신장, 체중 등), 스윙분석(헤드 스피드, 볼 스피드, 사이드 스핀 등), 사용클럽 스펙(데이터 분석) 등을 통해 이루어지고 2차 피팅은 단조 아이언과 같이 라이각, 로프트각을 재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피팅 과정은 협의로는 어셈블러(assembler)이지만 광의의 개념으로는 클럽을 아예 리모델링하는 피터(fitter)라 할 수 있다. 클럽의 강도를 나타내는 CPM측정기, 샤프트 강도 측정기, 킥포인트 측정기, 밴드 포인트 측정기, 토크 측정기, 스윙웨이트 측정기, 라이&로프트각 측정기, 길이 측정기, 라이&로프트각 교정기 등의 피팅 장비를 동원한 분석을 통해 완벽한 ‘맞춤 클럽’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굳이 유명 브랜드의 신모델을 고집할 필요가 없게 된다. 자신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클럽을 주기적으로 피팅해 사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리샤프팅과 헤드를 통째로 바꾸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용면에서도 그다지 비싸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