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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Strategy

도요타의 위기경영

도요타의 위기경영

"최근 도요타 자동차에서는 화장실에서 손의 물기를 말리기 위해 사용하는 에어드라이어의 사용을 금지하기 시작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또한 창사 70년 만의 손실에 책임을 지고 경영진도 전격 교체됐다. 도요타의 위기 의식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필자가 지도하는 업체들도 다른 해보다 올 겨울을 어둡고 차갑게 지내고 있다. 광열비 절감을 위해 실내 온도를 낮춰 내복을 입어야 할 정도이고, 점심 시간에는 전체 소등을 하고 근무시간 중에도 쓰지 않은 공간에는 조명을 끄고 있다.

최근 국내 어느 업체에 자문을 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일이다. 회의실이 썰렁해 추위를 느끼면서 기다리고 있는때, 업체 관계자로부터 연료비 절감을 위해 미리 회의실을 따뜻하게 유지하지 않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올 겨울을 지내며 지난 해 겨울 중국에 진출한 한국 업체의 TPS, TPM 지도를 할 때가 생각났다. 그 당시에도 대부분의 중국 제조업체는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충분한 난방을 하지 않아 종업원들도 내복을 입고 근무를 해야 했다. 그 당시 필자는 경기 과열에 따른 과도한 투자로 전 세계가 수요를 넘는 생산과 판매가 일상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에너지와 자원 사용량이 많아져 원유가와 원자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결국 과도한 비용 상승으로 기업 수익률과 가계 연체율이 악화돼 소비가 위축되고 위축된 소비는 주식과 자산 가치를 내려 많은 문제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나 중국 올림픽이 끝나면 중국에서의 수요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예상은 1년 후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배우고자 하는 도요타 자동차의 경영도 적자라는 경영 실적을 내보이고 있다. 도요타는 2010년 3월기의 설비투자를 전기 대비 30% 감축할 방침이다. 전세계 공장의 생산 계획도 축소해나갈 예정이며, 2009년 3월기에는 임원의 성과급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다.

무너지는 수요가 도요타 발목잡아

그 동안 도요타 자동차는 상호신뢰의 노사관계와 낭비없는 생산방식으로 유명한 ‘도요타 생산방식’, 고품질 경쟁력 있는 고수익 차종, 완벽 AS, 소비자에게 가치를 주는 다양한 판매조건 등으로 세계 시장에서 명성을 떨쳐왔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에서 시작돼 미국 빅3를 강타한 글로벌 경기 둔화의 고통은 생각보다 빠르게 도요타 자동차를 엄습했다.

먼저 가장 수익성이 높았던 북미시장에 판매가 부진했다. 빅3 부진으로 시장점유율은 상승했으나, 2008년 11월 도요타의 판매량이 33.9%, 혼다가 31.6% 급감했고 자연스럽게 재고는 급증했다. 또한 미국발 경제위기로 인도와 중국 등의 신흥 공업국의 대미 수출이 줄기 시작했으며, 유가하락으로 산유국들의 수입 감소가 이어져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도 도요타 자동차의 수요도 크게 위축됐다. 또한 일본 국내 판매 역시 줄고 있다. 인구의 노령화로 신차 판매가 지속적인 감소 추세이고, 내년에는 1978년 이후 처음으로 500만 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무너지는 수요 앞에 현금 185억달러와 채무가 거의 없다는 건전한 재무상태는 별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한 엔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도요타의 8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의 신화는 끝났다. 도요타는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최근 엔화 급등이 아니라면 7400억엔의 이익을 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13년 최고치 수준에서 거래됨에 따라 해외의 매출가치는 크게 줄었다.

자재비 절감 위해 포스코 강판 사용

도요타는 2008년 12월 22일 2008 회계년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1500억엔(17억달러)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도요타가 영업적자를 내는 것은 창사 다음해인 1938년 이후 70여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80억달러(2조3000억엔)였음을 고려할 때 엄청난 급감이다. 이러한 위기에 도요타 자동차는 최근 자재비 절감을 위해 그 동안 금기시했던 제약조건을 철폐하기 시작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원자재값이 급등하면서 일본 철강업체로부터 전년도에 비해 30% 인상된 가격에 철강재를 공급받아 왔으며 이로 인해 조달 비용이 3000억엔 이상 늘었다.

도요타 자동차는 그 동안 태국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위해 한국 포스코의 강판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미국 수출용과 내수용은 철저하게 일본산 강판을 사용했다. 포스코 강판의 우수한 품질은 인정하지만 일본 내 철강산업의 보호를 위해 취했던 ‘일본산 강판 사용’이라는 조치를 재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2009년 1월 11일 포스코와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올 봄 일본에서 생산하는 자동차에 포스코 강재를 처음 사용키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도요타자동차가 올해 3월 결산에서 원자재가 인상 및 경기 침체에 따른 판매 감소 영향으로 1500억엔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원가 절감 차원에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포스코 제품을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나아가 일본 내 생산시설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포스코 강재를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미 자동차용 강재 생산 공장을 멕시코에 건설하고 있는 포스코는 올해 안에 이를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요타가 채용할 강재는 본체 외부용 강판뿐 아니라 차체 내부에 사용되는 강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철강재와 품질은 비슷하면서도 엔고로 가격이 20% 가량 저렴해진 점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정규직 ‘0’화

도요타 자동차는 생산량의 감소에 따른 인건비 절감을 위해 올 여름까지 비정규직을 모두 내보내기로 하고 조정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009년 1월 20일 밝혔다.

도요타는 작년 연말 현재 4500명이던 비정규직을 오는 3월 말까지 3000명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세계적 자동차 시장 침체에 제동이 걸리지 않자 생산 현장에서 남아도는 인력을 제로로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원래 도요타는 비정규직의 계약기간을 4개월~1년으로 정하고 일정 기간마다 계약을 갱신해왔지만 지난해 7월경부터는 계약이 만료된 비정규직은 그대로 내보냈다. 와타나베 가쓰아키 사장은 “정규직에는 손을 대고 싶지 않다”고 말해 비정규직의 대대적인 감원은 피할 수 없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도요타의 비정규직은 절정기였던 2005년 상반기에는 1만 1000명, 2008년 3월 말에는 9000명 가량이 재직해 있었다.

위기 돌파 위해 혁신활동 박차

도요타는 이전에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선도적으로 개발하는 등 혁신적인 활동을 지속해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태양전지차를 개발한다는 사실이 점차 알려지고 있다. 처음에는 주택과 자동차에 설치한 태양 패널에서 전기를 생산해 자동차를 달리게 하다가 점차 자동차에 설치한 패널만으로 자동차가 달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석유 없이 달릴 수 있는 완전히 혁신적인 친환경 자동차다.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위기는 늘 새로운 혁신을 불러온다. 위기에 직면한 세계 자동차 업체 중에서도 일본 자동차 업체의 대표 주자인 도요타가 어떠한 기술과 제품으로 이 위기를 타개해나갈 것인지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국경묵 KMAC TPS그룹 그룹장

- 출처 : 혁신리더 2009년 3월호 -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혁신... 위기는 곧 기회...
음... 당장 내일부터 인터넷이 없어진다고 생각하고 무언가 혁신적인 대체 수단을 강구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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