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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펀드

[Step1] 펀드메니저 그는 누구인가?

펀드메니저 그는 누구인가?

<출처: Moneta-헬로우펀드에 보다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영화 ‘공공의 적’을 보면 펀드매니저로 나오는 주인공은 돈과 권력을 탐하는 냉혈한 인물로 묘사됩니다. 이처럼 영화나 텔레비전에 비친 상당수 펀드매니저는 작전이나 시세조정을 통해 수익을 내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오히려 펀드매니저는 엄격한 통제 속에서 높은 도덕성을 요구받는 직업입니다.

 
우선 펀드매니저는 고객으로부터 모은 펀드 자산을 운용하는 전문가로서 펀드의 운용을 책임지고 투자자금을 집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펀드매니저는 투자자금을 주식이나 채권, 기업어음(CP) 등 유가증권에 분산 투자해 수익을 올립니다. 이렇게 펀드 운용의 책임을 맡고 있다보니 펀드매니저에 대한 또 다른 이미지는 손에 닿는 것을 모두 금으로 변하게 한다는 ‘미다스(Midas)’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현실과 상당히 동떨어진 잘못된 생각입니다.

 
자산운용사에서 한 사람의 펀드매니저가 투자과정의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자산운용사는 여러 전문가를 고용해 주식팀, 채권팀, 리서치팀, 리스크관리팀 등 전문분야별로 운용조직을 구성합니다. 또 주식팀 내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정보통신(IT)종목에 실력있는 펀드매니저, 내수업종이나 중소형가치 종목 발굴에 능력이 있는 펀드매니저 등으로 구분해 업무를 분담시킵니다.

 
자산운용회사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반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살펴보면 ‘초인의 능력’을 가진 펀드매니저는 없다는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산운용회사는 대개 매 월 또는 매 분기마다 주식 및 채권의 최고 책임자(자산운용 본부장, CIO)와 각 팀장 등이 참여하는 투자전략회의를 엽니다. 이 회의에서 각 펀드의 기준이 되는 주식 및 채권의 기준 편입비와 실제 펀드운용의 모델이 되는 모델포트폴리오를 결정합니다. 모델포트폴리오는 붕어빵을 찍는 기계처럼 여러 개의 펀드에 비슷한 내용의 포트폴리오를 쏟아 넣는 도구가 됩니다.

 
각 운용팀에서는 투자전략회의에서 결정된 편입비와 모델포트폴리오를 기준으로 회사 규정상 허용된 범위 내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투자내용을 결정합니다. 이후 각 펀드매니저 역시 허용된 범위 내에서 실제 펀드의 주식?채권 편입비를 조정하고 모델포트폴리오에 근거해 종목을 선택하게 됩니다. 이와 같이 펀드매니저는 독자적으로 모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운용조직의 일원으로서 이중 삼중의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 자신이 맡은 분야를 중심으로 의사를 개진하고 서로 협조하면서 펀드를 운용하는 전문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펀드매니저 한 사람을 보고 펀드를 고르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 되기 쉽습니다. 오히려 펀드매니저가 속해 있는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조직을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운용조직을 구성하는 펀드매니저들의 능력, 펀드매니저에 대한 고용의 안정성, 운용조직 간의 유기적인 협조관계, 최고 운용책임자의 전문성, 자산운용회사의 철학 등이 결국 펀드의 경쟁력을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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